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회

  • 김한빈 기자
  • 입력 2026.05.13 17:2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난독증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 난독증 영화가 AI 시대 교육에 던지는 질문
  • 난독증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AI 시대 교육은 무엇을 놓치고 있나

최근 AI 시대 교육 방식 변화와 함께 난독증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학습 부진이 아닌 ‘다른 방식의 배움’으로 난독증을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교육 현장과 아동복지 분야에서 난독증(Dyslexi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난독증을 단순한 학습 부진이나 집중력 부족 정도로 오해한다. 영화는 이러한 편견을 가장 강력하게 깨뜨리는 문화예술의 언어다. 특히 Like Stars on Earth 는 난독증을 단순한 장애가 아닌 다르게 배우는 방식으로 바라보게 만든 대표적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 이샨은 글자를 읽지 못한다. 숫자는 뒤섞이고 문장은 춤을 춘다. 학교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고 부모는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묻는다.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은 아이일까, 아니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시선일까.

오늘날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에 대한 이해는 더 부족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성적 중심 사회는 느리게 배우는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읽는 속도가 느리면 낙오자로 분류하고, 시험 점수가 낮으면 가능성마저 낮게 평가한다. 난독증 영화들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눈물을 자아내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교육 철학 자체를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AI 시대에 난독증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중요해진다. 인공지능 기술은 난독 아동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음성 기반 학습, 맞춤형 읽기 프로그램, 시각 보조 기술 등은 기존 교육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 이미 해외 교육 현장에서는 AI 기반 읽기 진단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으며, 학습 속도와 인지 특성에 따라 개별화 교육이 가능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영화가 강조하는 핵심은 결국 공감이다. 아무리 뛰어난 AI가 등장해도 아이 한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교사의 눈빛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Like Stars on Earth 속 미술교사는 아이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바로 그 순간 교육은 통제가 아니라 회복이 되었다.

우리는 종종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를 걱정한다. 그러나 정작 더 심각한 문제는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회일지도 모른다. 난독증 영화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모든 아이는 각자의 속도로 배우며, 교육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AI 시대의 교육은 더 빨라지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세밀하게 한 사람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다움을 회복시키는 도구가 될 때 비로소 교육은 완성될 것이다.

영화는 끝났지만 질문은 남는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의 성적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가능성을 보고 있는가.

 

(이정소 논설위원. 철학박사)

 

 

교육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선인지도 모른다.

ⓒ 주식회사 에이아이크리에이티브랩 & www.aifilmjournal.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노매드헐, 일본항공과 손잡고 리버풀 FC 우먼 경기에서 여성 스포츠 임파워먼트 축하 행사 개최
  • KYMF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9월 18일까지 작품 공모
  • 라이온코리아, 여름철 빨래 냄새 특화 ‘비트 몬스터 팟 10X냄새케어’ 이마트서 1+1 행사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 개최
  • 이너스커뮤니티, 오뚜기 진라면 서포터즈 ‘진앤지니’ 18기 발대식 성료… 12년째 이어온 ‘팬덤’ 마케팅
  • LG생활건강, 글로벌 성장 축 다변화… 북미 매출 사상 첫 중국 ‘추월’
  • LEPAS, 신에너지차 라인업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 콜로세움코퍼레이션, ‘2026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물류 지원사업’ 2차 수행기관 선정
  • LP 10명 중 9명, 명확한 공시 이뤄질 경우 레버리지 활용 펀드에 출자할 가능성 높아
  • Nine in 10 LPs More Likely to Commit to Funds Using Leverage When Disclosure is Clear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마음을 읽지 못하는 사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